환경오염 물질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종류 및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이러한 오염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악성 종양 발생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誌 최근호에 따르면 PCB(polychlorinated biphenyl)라는 물질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상당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하지만 캐나다 퀘벡 Laval Uinversity의 연구팀은 현재까지 알려진 총 14종류의 PCB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이 물질의 체내 축적이 유방암 발생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이 물질과 유방암 발생 위험은 별다른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캐나 퀘벡州에 거주하는 314명의 여성 유방암 환자들과 523명의 건강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체내 PCB 축적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PCB 118와 PCB 156이라는 종류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60%~80%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유방암 발생 위험은 폐경 전 여성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암 물질의 한 종류인 다이옥신(dioxin)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 PCB 105,118,156의 혼합물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을 2배 가까이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PCB는 현재 각종 산업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 물질 중의 하나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0년 전부터 금지된 물질이지만 퀘벡 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유즙 내에서 발견되는 다이옥신양 화합물(dioxin-like chemical)중 PCB 105, PCB 118, PCB 156등이 주요 성분으로 발견되는 등 아직 적절한 규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PCB와 유방암 발생 간의 관계를 조사한 임상 연구로 2번째 규모의 임상 실험에 해당한다고 연구 의의를 밝히고, 앞으로 환경오염 물질과 유방암 발생 간의 관계를 규명해 나가는데 있어 단초를 제공할 것을 기대했다.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002;155:629-635]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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