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 지배 적은 독립적 생체 주기
인체는 자체적으로 생체 시계(circadian clock)를 가지고 있어 밤과 낮의 주기에 따라 스스로 반응하게 된다.
그런데 ‘Nature’誌 최근호에 따르면, 인간의 심장과 간 또한 자체적으로 생체 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는데, 이 두 장기의 시간 상의 일정은 서로 동시에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美 Harvard Medical School 등의 공동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간과 심장에 존재하는 유전자들을 대상으로 생체 주기에 따른 유전자 발현에 관해 연구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생체 시계는 잠이 들고 일어나는 것을 관장하기도 하지만, 호르몬의 생산이나 혈압과 같은 생체 기능에도 관여하고 있으며, 인간의 뇌가 이러한 생체 시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피부와 같은 말초 부위에 대한 조절 기능에도 생체 시계의 역할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간과 심장 세포 속에 포함된 총 12,488개의 유전자에 대한 선별 작업을 벌인 결과, 전체 대상 유전자 중 간세포 속에 존재하고 있는 유전자 중 10%, 심장 세포 속에 존재하는 유전자는 8% 정도만 중추 신경계에서 지시하는 생체 리듬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두 조직 간에 생체 리듬의 지시에 정확히 동시에 반응하는 유전자는 37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를 종합해 볼 때 간과 심장은 인체 내에서도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생체 리듬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체 시계가 뇌 이외의 인체 조직에 美치는 영향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신체 내부의 생체 시계의 작용 범위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한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연구팀은 ‘유전자칩’ 등의 유전학적 신기술을 이용할 경우 수백 개에 이르는 유전자들의 발현 상황을 동시에 관찰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Nature online 2002;10.1038/ nature744]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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