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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모를 피곤은 '이상' 경고
작성일
200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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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를 입에 달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경우 피로를 일으키는 구체적인 질환들을 살펴보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생활습관부터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 습관, 비만, 지나친 흡연과 음주는 피로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들로 이런 습관부터 고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러한 좋지않은 습관을 교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피로가 느껴진다면, 그때는 질병을 꼼꼼히 체크해 보아야 한다.
◆피로를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들
흔히 알려진 질환들 치고 초기 증상으로 피로를 수반하지 않는 병이 거의 없을 정도로 피로는 몸의 이상을 알리는 가장 빠른 신호이다. 그중에서도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빈혈 등은 피로를 주요 증상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질환에 속한다.
또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심부전증, 신부전증, 류마티즘 질환, 루프스, 에이즈, 수면무호흡증, 알레르기성 질환 등의 경우도 피로를 주요 증상으로 수반한다. 유방암, 대장암, 백혈병, 췌장암 같은 암 질환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다른 증상이 없이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특징이 있다.
◆우울증이 심해도 피로감 크다.
정서적으로 장애가 있어도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이다. 성인 10명 중 1∼2명 꼴로 경험하는 우울증은 피로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 중 한가지로 피로 때문에 우울감이 더 커지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불안증도 피로를 일으키는 정서적인 장애로 이런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치료하면 피로 증상도 자연히 개선된다.
◆약을 오래 복용하는 사람에서도 피로 나타나
고혈압, 당뇨병 등 지병이 있어 장기간 약들을 먹고 있는 경우 종종 부작용으로 피로 증상을 일으킬 수가 있다.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부신피질 호르몬 등이 피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들이다. 이 경우 피로가 견딜 수 없이 크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약을 한번 바꾸어 볼 필요가 있다.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피로 증상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1∼5% 정도에서는 솔직히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럴때는 대체로 만성 피로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제시한 만성피로증후군의 기준을 보면, (1) 6개월 이상 반복되는 만성적인 피로 증상을 느끼면서, (2)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3)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며, (4) 피로 증상 때문에 전에 비해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이다.
이와 함께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인두통, 목부분이나 겨드랑이 부분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이나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관절 부위가 자주 붓거나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고 두통이 심하면서 평소와는 다르게 운동 후 피로감이 하루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6개월 이상 계속 반복될 때에는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는 주 증상을 경감시키는 것이 치료의 타깃이다. 이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세끼 균형잡힌 식사와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가 권장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면역기능 강화 치료와 항산화제 비타민 투여, 인지행동, 바이오 피드백 치료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