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의 합병증 |
 임신중독증은 증상도 다양하고 많은 신체 기관에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산과 질환 중에서 매우 문제가 복잡한 만큼 합병증 종류도 생기는 부위와 정도에서 매우 다양합니다.
산모 뿐 아니라 태아도 합병증이 잘 생겨서 태아 사망률이나 이환율 증가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중요한 산모 합병증은 혈구, 혈액 응고, 신장, 간, 심장, 눈, 뇌, 폐 등 중요한 장기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임신중독증이 있으면 이런 합병증이 이미 생겼는지 보기 위해서 가능한 것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검사를 해야 합니다.
▣ 태반 조기 박리
임신중독증이 있을 때 태반 조기 박리의 발생 비율이 높아집니다. 임신중독증과 태반 조기 박리가 겹쳐서 생기면 급성 신부전증이나 혈액 응고 장애 등 합병증이 더 잘 생기고 심해서 산모에게 위험 부담이 크게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임신중독증 산모는 태반 조기 박리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빨리 병원에 와서 확인해야 합니다.
▣ 이완성 자궁 출혈
출산 초기에는 자궁 수축도 좋고 출혈도 별로 없다가 몇 시간 또는 한나절이 지나면서 이완성 자궁 출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압이 높으면 태반이 붙어 있던 자리에서 조금씩 나오는 출혈이 더 강한 힘으로 나와 자궁 속에 고이기 때문입니다. 혈압이 높기 때문에 자궁 수축이 좋더라도 혈관을 꼭 눌러주지 못하여 출혈이 되고 자궁 속에 혈액이 고이면 자궁이 늘어나서 자궁 수축력이 더욱 약해집니다.
▣ 신장 기능 장애
임신중독증이 있으면 신장 기능 검사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이 조금만 출혈량이 많아져도 신장 혈액 순환은 더욱 줄어듭니다. 그에 더해서 임신중독증 산모는 이완성 출혈이나 태반 조기 박리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데, 이 때문에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콩팥이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여 급성 신부전증이 잘 생깁니다.
▣ 폐부종
폐 조직 속에 물이 고인 것으로 몹시 숨이 차며 산소 교환이 잘 안 되어 심한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원인은 임신중독증으로 다른 곳에 부종이 생기는 것과 비슷하게 폐에서도 수분이 혈관에서 폐 조직 속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분만 전에도 병이 심할 때 생기지만 분만이나 수술 직후에 잘 생깁니다.
▣ 뇌 이상
뇌에 이상이 생기면 임신중독증 산모에서 매우 위험한 부작용으로 사망의 중요한 원인인데, 만성 고혈압이 있던 환자는 더 위험합니다. 임신중독증 환자 특히 중증 환자에서 두통이 잘 생기는데 심하면 뇌부종과 관련된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명치 부위 통증과 함께 자간증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신중독증이 있으면서 머리가 많이 아프면 주의 깊은 관찰 및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상 산모도 머리가 아플 때가 많아서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 시력 장애
망막 혈관이 너무 수축하거나 산소 부족 또는 망막 부종으로 시력이 약해지는데 드물게는 전혀 안 보이는 수도 있습니다. 원인에 관계없이 분만하면 몇 시간 안에 잘 회복되며 대부분은 늦어도 1주일 안에 저절로 그리고 완전히 좋아집니다. 오래된 만성 고혈압에 임신중독증이 더해진 환자 외에는 망막 출혈이 되거나 안구에 이물질이 나와서 시력이 나빠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 혈액 이상
임신중독증이 생기면 혈액의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가서 부종이 생기고 혈액에는 수분이 적어집니다. 혈액이 농축되어 혈액량이 작기 때문에 혈액검사에서 혈색소 농도는 정상이거나 오히려 높지만 실제로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있는 혈색소의 절대량이 모자랄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심한 임신중독증 산모가 혈색소 검사에서 정상 산모보다 높지 않으면 빈혈이 있다고 여겨야 합니다.
말초 동맥 수축이 심하면 적혈구가 잘 파괴되어 피에 유리 혈색소가 많아지고 소변으로 혈색소가 나오며 간 기능 검사에서 황달을 일으키는 원인인 담적소치가 높아지고 황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간 손상
중증 환자의 10%에서 기능 장애가 생기는데,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간세포가 괴사되고 간 효소치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간 파열이 되면 심한 출혈로 70%의 산모 사망률을 보이는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명치끝이나 간이 있는 오른쪽 윗배가 아픈 것이 간 혈종이나 간 파열 직전의 중요한 증상입니다. 초음파검사나 컴퓨터 단층 촬영(CT) 또는 자기 공명 촬영(MRI)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자간증으로 경련 발작을 하기 전에도 이런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임신중독증 환자에서 이 증상이 생기면 주의 깊은 관찰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 혈액 응고 장애
임신중독증으로 말초 동맥이 지나치게 수축하면 그 혈관을 통해 피를 받는 장기 뿐만 아니라 그 혈관 자체도 피가 모자라고 손상을 받게 됩니다. 혈관 벽이 손상을 받으면 그곳에는 혈소판과 섬유소원이 붙어서 미세 응고 작용 즉 범발성 혈관 내 혈전증이 일어납니다.
임신중독증 환자는 범발성 혈관 내 혈전증으로 특히 임신 말기에 혈소판이 잘 줄어들고 지혈 기능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임신중독증이 심할수록 혈소판 감소증도 심합니다.
▣ 헬프(HELLP) 증후군
여러 기관에 이상이 생기는 특징적 증상 집단으로 적혈구 파괴(용혈 : Hemolysis), 간 효소치 증가(Elevated Liver enzyme), 혈소판 감소(Low Platelets)가 생기기 때문에 영어의 첫 글자들을 따서 헬프(HELLP)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위험하니 도와 달라는 뜻입니다. 심한 임신중독증이 있을 때 약 2%에서 생기는데,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나빠서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합니다.
▣ 만성 고혈압
과거의 많은 연구들은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여성은 나중에 만성 고혈압이 더 잘 생기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연구가 틀린 것은 아니나 요즘의 해석은, 나중에 고혈압이 될 사람이 임신하면 임신중독증으로 일찍 표현되는 즉 미리 발견되는 것이지 임신 자체가 만성 고혈압의 원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임신중독증이 있었던 여성 특히 임신중독증이 재발한 여성은 계속적으로 고혈압에 대한 진단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가끔 혈압을 재 보는 것이 좋습니다.
▣ 태아 합병증
혈압이 높으면 모든 기관에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지만 임신 중에는 자궁 혈액 순환이 줄면서 태반 혈액 순환이 줄어들고 태아에게 산소 및 영양 공급을 적절하게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태아 성장 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임신중독증이 심하면 산모의 건강 유지를 위하여 인위적으로 조산을 시키기도 하지만 태아 성장 장애로 조산이나 만삭에 관계없이 저체중아가 많아집니다.
태아 성장 장애가 있으면 진통이 오지 않는 상태에서도 태아 곤란증으로 산모와 함께 태아에 대해서도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진통할 때는 위험이 높아지지만 상대적으로 잘 보기 때문에 진통이 오기 전 특히 만삭이 되기 전에 사망하는 비율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자주 전자 태아 맥박 검사나 초음파검사 등으로 태아 상태를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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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