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호흡 곤란증 |
 자궁 속에서 태아가 필요로 하는 산소는 태반을 통하여 모체로부터 받기 때문에 폐는 기능을 하지 않고 펴지지 않은 상태로 있습니다. 그러나 태어난 후에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스스로 숨을 쉬는 것입니다. 태어난 후 건강 여부는 주로 호흡 기능에 달려 있습니다. 숨을 쉬지 못하면 금방 질식되므로 응급 조치가 필요합니다.
▣ 호흡 과정
태어난 후 숨을 쉬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쭈그려져 있던 폐포가 펴지고 펴진 상태를 유지한다.
2. 폐에 있던 양수, 분비물 등 액체가 밖으로 나오거나 흡수된다.
3. 심장에서 폐로 혈액이 충분히 보내진다.
4. 호흡 기능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이 정상이다.
그러나 조산, 기형 또는 태아 질병, 외적인 요인 등으로 고위험 임신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부드럽지 못하거나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서 태아가 태어나도 숨을 쉬지 못하여 사망하거나 인공 호흡기에 의존합니다.
▣ 신생아 호흡 곤란증의 원인
폐는 들어온 공기에서 산소를 얻고 탄산가스 등 노폐물을 내보내는 기능이 중요한데 이런 기능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잘 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 조산
가장 많은 원인입니다. 조산은 폐 자체가 성숙하지 못한 것이지만 아주 심한 조산이 아니라면 태어나자마자 숨을 잘 안 쉬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호흡 곤란증이 생깁니다. 조산아는 모든 기능이 약하고 뇌출혈이 잘 되며 마취 등 약에도 약합니다.
▶ 심장 순환계 질환
- 동맥관 개존증 : 태아시기에 폐동맥과 대동맥을 연결하던 동맥관이 태어난 후에도 막히지 않아서 혈액 순환이 비정상적으로 됩니다.
- 폐동맥 협착증 : 막힌 정도에 따라 폐로 피를 보낼 수 없거나 충분히 보내지 못합니다.
- 심장 기능 장애 : 어떤 이유든지 심장에서 밖으로 피를 보내지 못하는 심부전증이 있으면 몸의 모든 기능이 마비될 것입니다. 심장 발육 부전증, 대동맥 협착증 등
- 대혈관 전위 : 대동맥과 폐동맥이 뒤바뀐 것으로 폐로 가야 될 산소가 모자란 피가 전신으로 나가고 전신으로 갈 산소가 많은 피가 폐로 가게 됩니다.
- 기타 : 정맥 혈액과 동맥 혈액이 뒤바뀌어서 심장으로 들어오는 기형 등
▶ 뇌출혈
뇌액이 있는 뇌실 주변에서 출혈이 잘되는데 뇌실과 뇌 조직으로 파급됩니다. 34주 이전에 조산했을 때 잘 생기기며 몸무게가 적을수록 더 잘 생기지만 만삭에 낳은 아이에서도 생깁니다. 몸무게가 600-800 gm에서는 75%, 800-1000 gm에서는 60%, 1000-1200 gm에서는 35%, 1200-1500 gm에서는 25%에서 생깁니다.
▶ 기타
- 태아 곤란증 : 심하면 뇌에 산소가 모자라게 되고 이 때문에 뇌부종이나 뇌출혈이 잘 생기고 뇌기능이 떨어져 질식 상태가 됩니다.
- 선천성 기형
일부 뇌 기형 : 대뇌가 없는 무뇌아는 태어나서 숨을 잘 쉽니다.
횡경막 탈장 : 배의 압력에 의해 위나 장이 폐가 있는 곳으로 올라와서 폐를 누른다.
복압 증가 : 뱃속에 혹이 생기거나 간장, 비장 등이 커지는 질병
- 기타 : 체온이 너무 높거나 낮을 때, 저혈당증, 선천성 근육 기능 장애, 헤르페스 같은 선천성 감염 질환이 뇌를 침범했을 때 등
- 약 : 진통을 줄이기 위한 마약성 진통제, 진정제, 마취제 등은 뇌에 작용하여 호흡 기능을 억누르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산모에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 양이라도 신생아는 더 예민합니다.
▣ 신생아 호흡 곤란증의 예방과 치료
위에 있는 원인이 가능한 한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부신 피질 호르몬
조산이 우려될 때 강력한 부신 피질 호르몬제를 1-3일간 투여하고 난 후에 분만되면 신생아 호흡 곤란증의 빈도와 정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는데 여러 병원이 참여한 집단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에서는 산모에게 약을 쓴 지 24시간 이후에 태어났을 때 그리고 임신 29-33주에 이 약을 쓰면 신생아 호흡 곤란 증후군 빈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옵니다. 임신 30주가 넘은 여자 태아에서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오는 연구도 있습니다. 34주 이후에는 별 차이가 없는데 이미 폐 성숙이 되어 있는 태아가 많기 때문입니다.
▶ 계면 활성제
태어나 숨을 잘 쉬려면 폐포가 공기를 잘 가지고 있으면서 쭈그러들지 않아야 되는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표면장력입니다. 비누방울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 거품이 잘 일어나는 이유는 비누가 물의 표면장력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물은 표면 면적을 줄이려는 힘 즉 표면장력이 작용하는데 비누가 이 힘을 줄입니다. 동물의 폐에서 추출하거나 인공 합성한 약을 쓰면 폐 성숙 부전으로 계면 활성제가 모자라서 생기는 호흡 곤란증의 예방이나 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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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