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손상 |
 교통사고가 많아지면서 척수 손상 후 임신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거나 여러 가지 신경 장애 등 문제가 있는 환자가 임신하면 특별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 어릴 때 다쳐서 제대로 걷지 못하면 골반 발육도 모자랍니다.
하반신 마비나 사지 마비 환자라도 임신 출산이 가능합니다. 임신 중에도 다칠 수 있습니다. 빈혈, 배뇨 장애, 요로 감염, 변비, 감각이 없는 곳의 피부가 오래 눌려서 생기는 욕창이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등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골반 골절이나 골반 발육 부전으로 골반이 좁거나 제왕절개의 다른 이유가 없으면 정상분만을 할 수 있습니다. 진통은 영향을 받지 않으며 골반 근육이 늘어져 있으므로 오히려 더 빨리 진행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일부는 마지막에 힘을 주지 못하여 분만 2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태어난 아이에게 젖을 먹여도 됩니다.
▣ 손상 부위별 차이
손상 부위가 흉추 12번째보다 윗부분이면 자궁 수축 시 진통이 없으므로 집이나 길에서 갑자기 아이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환자는 자주 그리고 임신 28주 이후에는 매주 내진을 해서 조산기가 있는지 봐야 되며 조산의 우려가 있으면 입원해야 합니다.
환자에게 배가 뭉치는 것을 손으로 만져서 알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거나 집에서 쓸 수 있는 자궁 수축 진단기를 쓰도록 합니다. 막달이 되면 병원에 입원하여 관찰하는 것이 좋고 분만 과정에서 자주 진행 상황을 봐야 합니다.
손상 부위가 흉추 10번째보다 윗부분이면 재채기나 호흡 기능이 모자랄 수 있으므로 흡인성 폐렴이나 폐 기능 부전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손상 부위가 흉추 5-6번째보다 윗부분이면 자율 신경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갑자기 머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내진, 소변을 빼려고 소변줄을 요도를 통해 방광에 넣을 때, 자궁이 벌어지는 등 자극을 받으면 갑자기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산모가 진통이나 수술을 할 때는 혈압을 자주 재거나 자동적으로 계속 나오는 혈압계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방사선검사
1 rad 미만의 양은 태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작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면 1 rad의 방사선량을 크게 넘지 않는 종류의 검사는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머리나 목의 X선 촬영을 배나 등을 가리고 하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자궁이 있는 곳인 골반, 흉추, 요추 X선 검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정되고 나서 2-10주 즉 마지막 월경으로 계산하면 임신 4주에서 12주가 기형아 발생의 위험한 시기인데 이 시기에 5 rad 미만의 방사선 조사로는 태아 기형 유발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태아 부위를 잘 가려주면 뇌 컴퓨터 단층 촬영(CT)도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 조영 촬영이나 전산화 단층 촬영 시 쓰는 요드는 방사선이 들어 있지 않고 생리적으로 불활성이므로 산모나 태아에 대부분 별 영향이 없습니다.
자기 공명 촬영(MRI)은 X선이 아니라 자력을 이용하는 특수 검사로 아직 초기 단계이며 태아에 영향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은 사용 경험이 많지 않아서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임신 초기에는 꼭 필요할 때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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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뼈신경질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