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치료약 |
 임신 중에는 되도록 한 가지 약을 쓰도록 합니다. 약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므로 입덧이 심해서 약을 먹지 못하거나 먹어도 토하면 구토증을 줄이는 약을 써서라도 간질약을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간질 발작이 잘 생기므로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중단 시도
일부 환자는 임신하면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그냥 약을 끊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에 발작이 생기면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합니다. 약을 먹는 기간에 오랫동안 증상이 없었던 환자에서 임신하기 전에 약을 끊어 보아서 증상이 생기지 않으면 임신을 하고 임신 초기 또는 임신 중에 약을 먹지 않고 지내보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으면서 2년 이상 증상이 없었던 환자도 약을 끊으면 25-40%가 증상이 생깁니다. 따라서 이 방법을 쓰려면 환자는 항상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것이 안전하며 혼자 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임신이 된 후에 이 방법을 쓰는 것은 위험합니다.
▣ 혈중 농도
간질약의 혈중 농도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며 낮아지면 경기 발생이 늘어납니다. 임신 중에 낮아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혈액량이 늘어나고 몸의 부피가 커진다.
2. 임신 초기에는 입덧으로 토하는 일이 많아서 위장에서 약의 흡수율이 줄어든다.
3. 임신 중에는 신진대사가 촉진되어 간에서 빨리 불활성화되며 콩팥에서 배설이 많아진다.
이런 변화들은 임신 중기에 일어나며 낳기 전에 약의 혈중 농도가 가장 낮았다가 산후 6주면 다시 정상화됩니다.
임신 전 치료 시의 약물 혈중 농도를 임신 중에도 유지하면 10%에서 악화됩니다. 그러므로 임신 중에는 간질약 용량을 올려야 된다고 주장하는 의사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Phemytoin(Hydantoin: Dilantin)은 90%, Phenobarbital은 65%가 알부민 같은 단백질과 결합되어 있으며 다른 많은 약들이 그런데 결합되지 않은 약만 효과를 나타냅니다. 임신 말기에는 단백질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합되어 있는 양이 줄어듭니다.
이렇게 임신 중에는 복잡한 변화가 생기므로 약의 혈중 농도를 적당히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약을 더 써도 결합되지 않은 양은 대개 변하지 않거나 많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약을 바꾸거나 양을 줄이는 것이 간질 발작의 큰 원인입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발작이 일어나면 그때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 진통과 분만
제왕절개 비율이 높아지지만 간질 차체가 제왕절개의 적응증이 되지는 않으므로 정상분만이 가능합니다. 진통 중에 Phemytoin (Hyda-ntoin: Dilantin)은 정맥으로 Phenobarbital이나 Primidone은 근육으로 필요에 따라 적당한 간격으로 줄 수 있습니다. 진통 시간이 길어지면 약의 혈중 농도를 재서 조절합니다.
산후에는 혈액량을 포함하여 태아와 태반이 없어지는 등 산모 몸의 부피가 줄고 신진대사가 많이 달라지므로 그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임신 중 약을 더 먹었는데 산후에 줄이지 않고 계속 많이 먹으면 혈중 농도가 올라가 독성이 나타날 위험이 있으므로 출산 후에는 다시 혈중 농도를 자주 재서 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태어난 아이는 바로 소아과 의사가 보도록 하며 탯줄 혈액을 뽑아 혈액 응고 검사 등 피검사를 합니다. 신생아 포경 수술은 검사 결과가 정상이고 아이에서 이상이 없을 때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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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뼈신경질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