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연구진에 의하면, 경미한 임신성 고혈압(PIH; pregnancy-induced hypertension)일지라도 후에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연구진은 PIH 병력이 있는 여성환자 168명을 평균 7.8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대조군(PIH의 병력이 없는 여성 168명)보다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3배나 높은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가 시사하는 점은 "임신 중에 처음으로 고혈압이 발생한 여성은 추후에 세심한 관찰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며, 한편 이제까지 베일에 가려져 왔던 PIH, 전자간증, 자간증의 병리학을 밝히는 데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신성 고혈압 환자는 추후에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통보받아야 하며, 의사는 해당 환자의 혈압, 혈당 등을 자주 체크해야 합니다."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종전에는 "PIH가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이러한 문제를 전향적으로(prospectively) 접근한 최초의 연구라 할 수 있다.
연구진에 의하면 PIH가 발병한 여성은 비만, 고혈압 등 다양한 대사증후군의 특징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PIH 환자의 혈압 평균은 115/75mm Hg 로서, 대조군의 108/70mm Hg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IH 환자는 HDL-C가 낮고(1.30 mmol/L vs. 1.42 mmol/L), 공복기 혈당치가 높았으며(5.2 vs. 5.0 mmol/L), 인슐린 수치도 높았다고 한다(119 vs. 90 pmol/L).
PIH 환자의 대사증후군 발병률은 정상인의 4.9배였으며, 교란요인을 보정한 후에는 3.6배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PIH는 임신과 관련된 개별적 현상이 아니라, 미래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나타내는 신호(flag)입니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PIH와 심혈관질환 위窩?관련성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Obstet Gynecol 2005;105/Reuters Health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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