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업연구청(ARS)에서는 우리 몸의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있어 식품이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연구 중에 있으며, 그 결과 이에 관한 새로운 단서들이 제공되고 있다. 육류, 가금류 또는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 여성들의 뼈의 건강 상태와 이들 식품과 채소를 모두 섭취하는 여성들의 뼈의 건강 상태를 비교하여 섭취 식품의 영향을 조사하였다.
ARS Western 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의 생리학자인 Marta D. Van Loan과 동료들은 48명의 건강하고 흡연을 하지 않는 18세에서 40세 사이 여성 48명을 지원자로 모집하여 10개월 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들 가운데 22명은 채식 여성이었으며, 나머지 26명은 육식과 채소를 모두 섭취하는 여성들이었다.
이번에 행해진 연구를 비롯하여 ARS에서 행하고 있는 뼈 건강에 관련된 연구들은 영양 문제를 바탕으로 골다공증(osteoporosis)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방법을 밝혀내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골다공증의 경우 조밀하고 건강한 뼈가 가늘고 약하며 다공성을 지닌 상태로 되어 골절이 쉽게 일어나게 된다. 미국에서는 천만 명 정도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으며, 이외 2천8백만 미국인이 골다공증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육식과 채식을 겸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과거의 연구 결과와는 대조적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속도에 있어서는 채식 여성이나 잡식 여성의 경우 커다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동물성 식품 섭취자들의 경우 뼈로부터 더 많은 양의 칼슘이 손실된다는 기존에 잘 알려진 이론과 서로 상반된 연구 결과이다.
이 밖에 또한 예상치 못한 연구 결과 한 가지는 채식 여성의 경우 잡식 여성에 비해 새로운 뼈의 형성이 훨씬 빠르다는 것으로서, 채식 여성에 비해 잡식 여성의 경우 더 많은 양의 칼슘이 섭취됨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마그네슘과 같이 뼈 형성에 관여하는 영양소들에 있어서도 채식 여성이나 잡식 여성 모두 거의 유사한 양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http://www.ars.usda.gov/is/AR/archive/mar03/osteo0303.htm을 통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