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관련 유전자 6종 보유 규명
희귀 질환인 판코니 빈혈(Fanconi anemia)과 관련된 유전자가 유방암 및 각종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美 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연구팀이 판코니 빈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질환이 6가지의 암과 관련된 새로운 위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BRCA1과 BRCA2로 알려진 유방암 발생 관련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한 사람들에 비해 유방암의 조기 발현 위험이 20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BRCA유전자가 정상세포의 분열이 일어나는 동안 발생하는 DNA 손상을 교정하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러한 사실은 BRCA 유전자에 변이가 발생할 경우에는 DNA복구 과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희귀 유전 질환인 판코니 빈혈과 관련된 6가지 유전자가 BRCA1과 BRCA2유전자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가정 하에 이번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판코니 빈혈은 골수가 적혈구 생산 기능을 상실하게 돼 발생하는 유전 질환의 일종이다.
이 질환을 가지고 출생한 아이들의 경우 골수가 일찍부터 정상 기능을 하지 못하게 돼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년기를 넘어 생존을 하더라도 이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서 성장 후 여러 가지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판코니 빈혈과 관련된 6가지 유전자 중 어떤 유전자가 유방암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관해서는 이번 조사를 통해 규명해내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가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미리 선별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코니 빈혈의 치료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cience Express 2002;10.1126/science.1073834]
차케어스 웹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