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력 저하 가능성 속에서도 적절한 진료해내
우리나라도 전공의들의 경우 고된 업무 속에서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 시기 초보의사들에게는 늘상 잠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이러한 전공의들의 수면부족이 판단력을 흐리게 해 큰 의료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그러나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잠이 부족해 판단력이 흐려지기 쉬운 전공의나 수련의들은 자신의 판단 능력이 흐려지는 시점을 잘 아고 있으며 비교적 배운 대로 적절한 진료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英 Prince Philip Hospital의 연구팀이 각급 병원의 주니어 수준의 의사 및 상급수준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의료적지식 및 진료 경험을 비교하고 이들에서의 수면 부족 현상이 美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은 의사 경력 5년차 정도의 상급 의사 15명과 의사 경력 6개월 가량의 주니어급의 의사 1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이들을 야간에 호출한 다음 진료행위 능력을 비교했다.
이들 두 의사군은 야간 호출 후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의학적 지식 및 감정 상태에 대해 묻는 동일한 질문에 응답했는데, 5년차 이상의 상급 의사군의 경우 평균 3시간 이상 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주니어급 의사군은 평균 5시간 이하를 잔 상태로 상급 의사들의 수면 시간이 오히려 적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연구팀은 상급 의사들이 전공의나 수련의급 의사들보다 잠이 더 부족한 상태임에도 의학적 誌식을 묻는 질문에는 더 정확히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반면 주니어급 의사들의 경우에는 질문에 대해 맞는 대답을 할 때에도 자신의 답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자신의 답이 틀렸다고 행각할 때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보고이다.
하지만 주니어 의사들은 수면 부족 상태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상급 의사의 지시사항이나 기존 배운 지식대로 대답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잠이 부족한 주니어급 의사들의 경우 의료적 실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판단력에 확신이 안 설 때 상급 의사와 상의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수련 과정에 있는 의사들의 실력들이 결코 뒤떨어 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Postgraduate Medical Journal 2002:78:85~87]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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