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연한 길수록 발생 위험도 증가
방사선을 다루는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誌 최근호에 따르면, 1940년대 이전에 X선을 다루는 일에 종사한 여성들의 경우, 20년 후에 같은 일을 시작한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3배까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방사선 노출이 여성의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학설이 계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대규모의 인구를 바탕으로 한 조사를 실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美 FDA의 연구팀이 1926-1982년 사이의 의사 자격증을 획득한 방사선과 여의사 69.525명을 작업 경력 및 임신력, 악성 종양 관련 가족력 및 생활 패턴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12년 후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1940년대 이전에 방사선과 의사로 근무한 여성들의 경우 1960년대 이후에 근무한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2.92배 가량 높아지며, 1940-1949년 사이에 근무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2.44배 가량 높아지는 결과가 확보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1950년대 이전에 방사선과 일을 시작한 여성들의 경우 근무 연한이 늘어 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러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방사선과 의사로 복무한 전체 근무 연한과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한편 연구팀이 설명에 따르면, 1920년대나 1930년대 초반에는 한 해에 약 70rem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됐으나, 방사선 관련 기술이 점차 발달해 가면서 1958년에는 방사선과 의사 및 기술자들의 한 해 피폭량이 5rem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연구팀은 1940년대 이전에 방사선과 의사 업무를 처음 시작한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1950년대 이후에는 기술의 혁신적인 발달로 인해 방사선과 의사 및 기술자들의 피폭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연구의 결론을 제시했다.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2002;94:943-948]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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