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00mg섭취군 발열 잦고 기간 길어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E가 노인들의 호흡기 감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네덜란드 Wageningen 대학 연구진이 실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인 JAMA 8월 14일자에 소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선행 연구 결과들과 상반된 것으로 이전 연구 결과들은 비타민 복용이 면역 인자를 증가시켜 감염 예방이나 치료에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의 차이에 대해 연구진은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사람들이 비타민을 복용하면 눈에 띠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영양 상태가 좋은 사람들이 복용할 경우에는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원인은 지금까지 비타민이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 사례는 많았지만 호흡기 감염증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규명 하려는 의도로 시도된 연구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연구진은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일 200mg의 비타민E 섭취가 호흡기 감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2년간에 걸쳐 조사했다. 연구 결과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비타민E 섭취군이 발열이 더 잦고 호흡기 감염증을 앓는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다른 종합 비타민제 복용이 호흡기 감염증 위험을 감소시키지도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는 약 600명의 건강한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네 부류로 구분한 다음 한 군에는 종합 비타민제와 함께 비타민E를 투여하고 다른 한 군에는 종합 비타민만, 세번째 군에는 비타민E만 마지막으로 대조군에는 폴라세보를 투여했다.
결과적으로 연구 기간 동안 한 차례 이상 호흡기 감염증이 발병한 비율은 종합 비타민을 복용할 경우 70%, 비타민E를 복용할 경우 68%로 나타났다. 두 가지를 모두 복용한 경우에는 67%로 큰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비타민E를 복용한 군에서 호흡기 감염증이 지속되는 기간은 평균 19일로 비타민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의 14일보다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E를 복용하는 경우 나타나는 증상의 수가 많고 더 심한 증상이 동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 발열의 경우 비타민E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37%에서 나타난 반면 복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25%에서만 발열이 동반됐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인해서 비타민E를 복용한 사람들에게 더 심한 호흡기 감염증이 동반되는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이은 보강 연구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점에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는 것이 면역 활성이 증가한 결과로 추측된다고 설명하며, 체내 다른 영양분의 불균형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JAMA, 2002;288;715-721]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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