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낮 동안의 혈압 수치는 추운 계절의 혈압 수치보다 낮은 것이 상례이지만, 고혈압 치료를 받는 노년층의 경우 기후가 더울 때 밤 동안의 혈압 수치가 오히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설령 치료를 받고 있는 고혈압 환자가 진료소에서 측정한 혈압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무더운 계절에도 여전히 정량의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제기하고 있다.
이전의 연구들에서는 더운 계절에는 추운 계절에 비교하여 혈압이 감소하는 것으로 제기되었고 또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더운 계절이 추운 계절에 비교하여 낮게 발생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환자의 경우, 계절에 따른 혈압 변화에 대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발표되는 것이다. 플로렌스 대학의 Pietro Amedeo Modesti 박사 연구팀은 1999년도부터 2003년도에 걸쳐서 고혈압 치료를 위하여 병원을 방문하였던 6400명의 환자들의 기록을 검토하였다. 연구 결과, 이들을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기온이 상승할수록 혈압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야간에는 기온이 상승할수록 혈압이 오히려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50세 미만의 환자 집단은 65세 이상의 환자 집단에 비교하여, 낮 기간 동안에는 기온이 상승하더라도 혈압의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는 야간 기온에 따라서 혈압이 상승하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노년층은 추운 계절 기간동안에는 기온이 적당한 계절에 비교하여 아침에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러나 여름철에는 이와 같은 현상이 목격되지 않았다.
그리고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노년층 환자 집단은 대기 온도에 따라서 혈압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었으며, 더운 여름철보다 추운 계절 동안 낮 기간에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Hypertension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노년층 환자의 경우, 더운 계절에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가 적다고 생각하여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적은데 이는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노년층의 경우는 실제로 추운 계절보다 더운 계절에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였다.
Hypertension, February 2006.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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