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만성 귀감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중이(中耳)에 점액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점액질은 균막(biofilm)으로서 항생제의 작용을 어렵게 하는데, 세균은 균막 속에 숨어서 만성 중이감염을 일으킨다. 이상은 미국의 연구진이 JAMA 6월 12일호에 발표한 내용이다.
귀감염은 어린이에게 매우 흔한 질병으로서, 80~90%의 어린이는 귀감염을 경험한다. 그 이유는 성장기의 중이는 분비물을 충분히 배출시킬 수 없으며, 어린이의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감염을 물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항생제를 과다처방하면 세균의 내성을 키우게 되기 때문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연구진은 만성귀감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 50명의 중이로부터 점막조직을 채취하여 검사하였다. 이들 어린이중 일부는 귀감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였으며 일부는 귀에서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관계로, 모든 어린이들이 배액관(drainage tube)을 삽입하기로 되어 있었다.
연구진은 50명중 46명으로부터 균막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건강한 어린이 및 성인의 귀에서는 균막이 발견되지 않았다.
균막은 자연에 흔하게 존재한다. 예컨대 바위나 연못에서 발견하는 점액질이 바로 그것이다. 균막은 세균으로 이루어진 작은 도시이다. 그 속에서 세균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외부세계에 대하여 방어를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귀감염을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균막은 속성상 항생제에 매우 저항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균막을 제거하거나 균막의 형성을 억제하는 다른 접근방법을 제시하였는데, 그것은 좋은 세균(good bacteria)을 귀 안에 집어넣는 것이다. 이 접근방법은 일명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 이 연구가 갖는 의의는 "어째서 일부 어린이들이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고 배액관을 설치해야만 하는가"를 해명했다는 데 있다고 하겠다.
SOURCES: J. Christopher Post, M.D., Ph.D., director, pediatric otolaryngology, Allegheny General Hospital, Pittsburgh; Craig Derkay, M.D., professor, otolaryngology and pediatrics, Eastern Virginia Medical School, Norfolk; July 12, 2006,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July 12, 2006,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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