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자들 전신성 홍반성 루프스 발생
류머티스양 관절염은 체내 면역 체계가 관절 내막을 항체로 인식, 이를 공격 파괴함으로써 심한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이러한 류머티스양 관절염의 치료에 etanercept 계열의 약물들이 주로 사용되는데, 최근호에는 etanercept 계 약물의 하나인 Enbrel 을 사용한 결과 부작용으로 인해 전신성 홍반성 루프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례 보고가 발표됐다.
전신성 루프스는 피부 홍조나 관절염 등의 증상 발현에서부터 실장 및 심장, 폐, 뇌 등의 손상에까지 이르는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美 Rush Medical College의 연구팀의 보고에 따르면, Enberl의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Enberl을 복용했을 경우 안면 홍조와 전신성 발진을 포함한 증상이 발생한 반면, 약품의 사용을 중지한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들이 사라졌다고 보고됐다.
연구팀은 Enberl로 치료받은 류머티스양 관절염 환자들 중 루프스 유사 증상을 나타낸 경우는 대부분 치료 후 6~14주 사이에 발생한 경우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Enberl은 류머티스양 관절염 환자의 관절 부위에서 생성되는 종양괴사인자(TNF)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기전이 바로 루프스와 간은 부작용 발생의 원인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루프스 유사 증상을 나타내는 류머티스양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이 두 가지 질환이 상당히 중첩돼 나타나고 있어 약품 사용과 관련된 부작용 발생 사실을 정확히 규명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밝혔다.
Enberl은 Immunex社에 의해 1998년 개발·판매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약 8만명 이상의 류머티스양 관절염 환자들이 이 약품을 처방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번 사례와 같은 부작용 발생 건은 매우 드문 경우라는 것이 제조 회사 측의 입장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Enberl의 사용과 전신성 홍반성 루프스 발생 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대규모의 임상 실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연구팀은 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etanercept계 약물이 류머티스양 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물이라는 점도 간과돼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Lancet 2002:359:579~580]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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