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후 찾아오기 쉬운 2차적 혈관 질환 및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및 와파린 등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이 두 약물을 병용할 경우 효과가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 하에 효과 분석 작업을 벌였으나,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아스피린이나 와파린을 병용하는 것이 아스피린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美 Boston Veterans Administration Healthcare System의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5,05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근경색 발생이후 14일 이내에 아스피린만 단독으로 처방하거나 하루 81mg의 아스피린에 와파린을 복합 처방한 다음, 그 효과를 비교 분석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심근경색 환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 기간은 평균 2.7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에서 심근경색의 재발이나 뇌졸중의 발생,혹은 주요 출혈 발생 등에 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조사 대상 환자들 중에서 아스피린만 복용하겠다고 신청한 환자 2,537명 중 17.3%인 438명과 아스피린에 와파린을 복합해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환자 2,522명 중 17.6%에 해당하는 444명이 사망, 두 그룹간에 사망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심근경색의 재발 면에 있어서도 아스피린 복용 그룹의 13.1%인 333명에서 심근경색이 재발해 두 가지 약물을 병용한 그룹의 재발률 13.3%에 비해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보고이다.
급성 심근경색 발생 이후 2차적으로 찾아오는 뇌졸중에 있어서도 아스피린 단독 복용 그룹의 발생률이 3.5%로 복합 처방 그룹의 3.1%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주요 출혈 발생의 측면에 있어서는 아스피린 단독 복용 그룹보다 복합 처방 그룹에서 잦은 빈도를 보였고 두 그룹을 합쳐 노출혈 발생 환자는 총 14명이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들에 대해 와파린에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합해 사용하는 것이 아스피린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연구의 결론을 제시했다.
[Circulation 2002;105:105:557-563]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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