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가 사타구니에 갑자기 불룩 튀어나오는 덩어리가 만져지면 서혜부 탈장을 의심해야 합니다. 서혜부 탈장은 주로 어린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또는 심하게 운동을 하였을 때 사타구니로 나오게 되며 누워있거나 잠잘 때는 다시 들어가서 정상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 증상
대개의 탈장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아이의 경우는 엄마가 목욕시키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다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된 증상은 사타구니에 불룩 튀어나오는 물렁물렁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덩어리는 주로 아이가 심하게 울거나 보챌 때 발견되기 쉬우며 아이가 누워있거나 잠잘 때 들어가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와 같이 사타구니의 덩어리가 만져졌다 안 만져졌다 하면 탈장을 의심해야 합니다.
▷ 원인
남자아기의 경우 고환은 임신 초기에는 배 안에 위치하고 있다가 임신이 진행되면서 음낭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 때 복강을 감싸는 복막이 고환을 따라 내려와서 음낭에서 칼집모양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러한 것을 칼집돌기라고 하는데 정상적으로는 막혀서 없어져야 하나 막히지 않는 상태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막히지 않은 칼집돌기에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심하게 울거나 운동할 때) 압력에 의해서 칼집돌기가 늘어나 주머니 모양을 만들고 이 주머니에 복강 내 장기가 내려오면 탈장이 됩니다. 여자아기의 경우도 고환에 상동하는 구조가 있어 남자아기와 비슷한 원인으로 탈장이 생기게 됩니다.
▷ 진단
탈장을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서 서술한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찾아온 어린 아이는 거의 탈장으로 진단됩니다. 의사 선생님이 진찰을 하면서 탈장을 확인하거나 탈장을 유발시키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더 이상의 진단을 위한 검사는 필요가 없습니다
▷ 치료
소아의 서혜부 탈장은 수술을 요합니다. 수술 시기도 연령에 상관없이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일반인들 뿐만이 아니라 일부 의사들도 돌 이후에 수술하라고 권유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지식입니다. 소아에서 서혜부 탈장을 발견되면 바로 수술해 주는 이유는 방치해서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없고 감돈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돈 탈장이란 장이나 복강 내 장기가 탈장 내로 내려왔다가 꼭 껴서 다시 복강 내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콜라병에 손가락을 넣을 때는 잘 들어가나 뺄 때는 잘 빠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 상태에서 방치되면 장이 썩을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이러한 감돈 탈장은 만 1세 이하에서 특히 잘 발생하기 때문에 연령이 어리다고 수술을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출처 : 아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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