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은 "혈액검사를 통하여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을 조기에 알아낼 수 있다"고 'Lancet Neurology' 7월 6일자 온라인판에서 주장했다.
"베타아밀로이드의 길이는 다양하다. 혈액 중에 베타아밀로이드 1-40의 농도가 높고 베타아밀로이드 1-42의 농도가 낮다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로테르담 소재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의 Breteler 박사는 말했다. 베타아밀로이드에 붙은 숫자는 베타아밀로이드의 형태를 규정하는 아미노산의 수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55세 이상 노인 1756명을 대상으로 9년간 정신건강 상태를 추적하였다. 이 가간 동안 392명의 대상자가 다양한 형태의 치매에 걸렸다.
연구 결과 연구 개시 시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1-42의 혈중농도가 낮고 1-40의 혈중농도가 높았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던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0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베타아밀로이드의 혈중농도를 측정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을 테스트하려는 첫번째 시도이다. 비록 예비적인 단계에 불과하지만 요추천자(spinal tap)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다"라고 워싱턴대 알츠하이머연구센터의 모리스박사는 말했다.
베타아밀로이드 1-42는 베타아일로이드 중에서도 보다 위험한 형태에 속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척수액(spinal fluid)을 검사한 결과 1-42의 농도가 1-40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보다 많은 1-42가 뇌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뇌 안에 존재하는 고농도의 베타아밀로이드 1-42는 다양한 방법으로 뇌세포를 손상시킨다.
"혈액은 뇌와 척수액으로부터 많이 떨어져 있으므로, 혈액검사를 가지고 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아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혈액검사를 통하여 귀중한 정보를 얻어낼 수는 있다. 혈액검사를 통하여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위험을 조기에 알아낼 수 있다면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SOURCES: Monique M. B. Breteler, M.D., professor, neuroepidemiology, Erasmus Medical Center, Rotterdam, Netherlands; John C. Morris, M.D., director, Alzheimer's Disease Research Center, Washington University, St. Louis; July 6, 2006, The Lancet Neurolog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