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환자 80% 5가지 항목서 증상 개선 관찰
류머티스양 관절염 치료제인 etanercept이 강직성 척추염 등 다른 유형의 관절염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보고됐다.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은 심한 요통으로 허리를 잘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척추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엉덩이 관절과 무릎 등 중요 관절 부위로 까지 통증이 확대된다.
美 류머티스학 학회의 집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129명 정도가 이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美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의 연구팀이 40명의 활동형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etanercept를 처방한 후 그 효과를 관찰해본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 중 절반은 일주일에 2회씩 etanercept를 처방 받았으며, 나머지 대조군은 비활동형의 위약을 투여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열제나 스테로이드, sulfasalazine나 methotrexate등은 말초 부위 관절 부위의 통증을 완화하는데에는 사용되지만, 척추 자체에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종양 괴사 인자(TNF)억제제의 일종인 etanercept는 척추에 직접 작용하는 최초의 약제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연구팀은 4개월의 임상 연구 기간 중 37명이 끝까지 연구에 참여했는데, 이중 etanercept를 처방 받은 환자군의 80%에서 척추의 통증이나 관절 부위의 종창, 아침에 느끼는 관절 부위의 경직성 및 관절의 활동 정도 등 5가지 항목에서 증상이 개선되는 소견이 관찰됐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수치는 비활동형의 위약을 처방 받은 대조군의 30%만이 같은 항목에서 증상 개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해볼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차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etanercept를 처방 받은 환자군이 삶의 질의 측면이나 통증 정도, 신체 활동 가능 범위 등에서도 위약 투여군 환자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한편, 연구팀은 etanercept사용에 따른 심각한 수준의 부작용은 보고된바 없어 이 약체가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etanercept를 투여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토로한 불편 사항은 주사 부위에 나타난 반응이나 미미한 수준의 염증 정도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 임상 연구 결과, etanercept이 류머티스양 관절염 뿐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의 결론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Enbrel(etanercept)을 생산하는 Immunex社로부터 부분적인 연구 자금 후원을 받아 이뤄진 것이다.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2;346:1349-1356]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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