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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baby·Health골반염약해진 틈타 찾아오는
감염성 여성 질환, 골반염

매년 20만 명 이상의 여성이 고통받을 정도로 흔한 여성 질환이 있다. 골반을 중심으로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걸린 줄도 모르게 조용히 찾아오는 골반염이 바로 그 주인공 ! 생식기관에 손상을 입혀 난임, 자궁외임신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골반염에 대해 알아보자.



균에 노출된 환경에서 발생, 재발률 높아

주로 20~30대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골반염은 자궁경부에 번식하고 있던 세균이 자궁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자궁내막, 나팔관 등 생식기와 복강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성병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 클라미디아균(Chlamydia trichomatis)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드물게 인플루엔자균과 폐렴구균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체로 여성의 생식기가 균에 감염되기 쉬운 유산·분만·생리 후에 발생하며, 세균성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았거나 자궁 내에 피임 장치를 삽입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한번 골반염을 앓은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잦은 성관계나 올바르지 못한 질 세척법으로 인해 감염되기도 한다.



다양한 증상, 염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진행

가장 대표적 증상은 골반 부근과 아랫배에서 시작해 복부 전체로 묵직하게 퍼지는 듯한 통증과 발열 증상이다. 질 분비물이 증가해 고름 같은 냉이 비치거나,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비뇨·생식 계통에 전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 배뇨 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고, 복부팽만·오한·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간혹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정기검진을 통해 골반염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내진을 통해 질과 자궁경부 등에 염증으로 인한 압통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질 분비물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분비물 배양 검사를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소나 난관에 고름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 시 복강경 검사나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항생제로 치료, 배우자도 함께 치료받아야

대부분의 여성이 골반염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증상을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염증을 악화시켜 생식계통에 손상을 줘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성병균에 의해 발생하고 성관계를 통해 전염돼 골반염으로 진단된 경우엔 성관계를 피하고, 배우자도 함께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질염과 자궁경부염이 있는 경우 끝까지 치료를 받아 골반염으로 번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골반염 초기 단계에서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단, 치료 시기를 놓쳐 골반강 내 농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입원해 광범위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미 농양이 생긴 경우는 가장 심한 골반염 단계로, 항생제 치료를 하면 75% 정도의 환자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을 통해 농양과 염증으로 인한 유착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



이유빈 교수 유전 질환 및 염색체이상, 착상 전 유전 진단(PGD, PGS), 반복 착상 실패, 복강경·자궁경 수술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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