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평소 건강과 관련해 품고 있던 다양한 궁금증, 각 분야 전문의들이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친절한 답변을 보내왔다.
Q. 염증성 장 질환 진단을 받은 지 약 2년 되었습니다. 최근 결혼하면서 아이를 가지려고 하는데요,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
손OO/35세/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A. 염증성 장 질환은 완치가 어려워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염증성 장 질환이 태아에 미치는 위험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임신 기간 동안 질병이 악화되면 조기 분만, 저체중아 출산 등 심각한 임신 관련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성 장 질환 증상이 가라앉는 ‘관해기’에 임신할 수 있도록 소화기내과, 산부인과 의료진과 함께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염증성 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 분만 진통 시 복압이 상승해 직장 탈출증의 위험이 있어 제왕절개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활동성 크론병’에 해당한다면 임신 중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어떤 약물을 유지하고 중단할지, 어떤 분만법을 선택할지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김덕환 교수 031-780-5641
Q. 내일 난자 채취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채취 후 여름휴가로 물놀이를 가려고 하는데, 물놀이해도 괜찮을까요 ? 난자 채취 후 주의 사항이 궁금합니다.
양OO/30세/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A. 난자 채취 이후 당일부터 샤워, 화장실 출입, 가벼운 일상생활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3~4일은 가벼운 출혈이나 갈색 분비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위생용품 사용이 필요하며, 감염 예방을 위해 10~14일 정도는 물놀이나 사우나, 부부 관계 등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속옷이 젖을 정도로 출혈이 심하거나 복통, 발열이 멈추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또 채취한 난자 수나 난소 반응에 따라 난포가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과배란 증후군(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일주일 정도는 배에 물이 차 복부 팽만감이 느껴지지는 않는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덧붙여 장기간 휴가를 가게 된다면 자궁내막을 탄탄하게 유지하기 위한 프로게스테론 질정이나 주사를 사용하는 기간과 겹칠 수 있으므로 사용 여부에 대한 안내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허윤정 교수 02-2002-0300
Q. 요즘 아무리 자도 피곤하고, 많이 먹지도 않는데 몸무게가 크게 늘었습니다. 제 몸 어디에 이상이 있는 건지, 어디부터 점검해야 할까요 ?
한OO/35세/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A. 특정 질환으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고,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찔 수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무작정 운동을 하거나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검사를 통해 몸속 호르몬 균형도, 장내 세균 균형도, 신진대사 이상 여부 등을 분석해 적절한 관리법을 찾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합니다. 차움 디톡스클리닉의 ‘DS 검진’은 개인의 상태에 맞춰 소변 유기산, 모발 미네랄, 호르몬 혈액 등 검사 프로그램에 유전체, 스트레스, 면역 등 정밀 검진을 추가하는 디톡스 검사법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살이 쪄서 체형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도 비만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며, 면역 증진, 피로 개선, 스트레스 이완에도 도움을 줍니다.
차움 디톡스클리닉 서은경 교수 02-3015-5300
Q. 여름휴가를 앞두고 확실한 다이어트 효과를 위해 식욕 억제제를 사용해보고 싶은데요, 약이 몸에 무리를 줄까요 ?
임OO/27세/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A. 먼저 식욕 억제제는 처방 없이 인터넷으로 구입해서는 안 됩니다. 식욕 억제제는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야만 복용이 가능한 항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며, 무허가 제품을 구입한다면 잘못된 용법으로 약물을 오남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욕 억제제의 처방 기준은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BMI가 30kg/㎡ 이상으로 비만일 때, 또는 BMI가 27kg/㎡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 처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 식욕 억제제인 펜타민, 펜디메트라진은 식욕을 줄이고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효과는 있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는 약물입니다. 의존성과 내성이 생기기 쉬워 장기 복용 시에는 극도의 피로,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의학적으로 ‘비만’ 상태가 아니라면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 감량이 훨씬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될 것입니다.
강남차병원 내분비내과 김원진 교수 02-3468-3292
Q. 앉았다가 일어나면 핑 도는 것처럼 어지럼증을 자주 느낍니다. 이석증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석증은 어떤 병인가요 ?
장OO/48세/경상북도 구미시 봉곡동
A.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해서 간단하게 답변하기는 어렵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력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뇌경색이나 뇌경색 전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석증으로 불리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은 속귀의 반고리관에 발생한 이동식 결석으로, 하늘과 땅이 뒤집어지는 것과 같은 어지럼증이 구토와 동반됩니다. 또 특정 자세에 따라 어지럼증이 생겼다가 없어지는 상태를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저절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회전감이 있는 현기증과 평형 장애를 발작적으로 자주 경험한다면 CT(전산화단층촬영) 또는 MRI 등의 뇌 영상 검사로 병변 유무를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이라면 결석이 이동하는 것이 주원인이므로 부유물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로 70~90% 회복될 수 있습니다.
구미차병원 신경과 김성제 교수 054-450-9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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