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불순과 여성 탈모, 턱수염, 비만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겉보기엔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증상 뒤에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공통점이 숨어 있다.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해 강남차병원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들쑥날쑥한 생리 주기와 다낭성난소증후군
생리 주기가 들쑥날쑥해지는 배란 장애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약 60~85%에서 관찰된다. 배란 간격이 35∼40일 이상으로 길어지는 희발 배란이나 배란이 이루어지지 않는 무배란으로 인해 희발 월경, 무월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약 30%의 환자는 기능성 자궁 출혈을 보이며, 드물게는 생리 주기가 24일보다 짧은 빈발 월경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생리불순은 사춘기 때 시작해 평생 지속될 수 있으며, 배란 장애로 인한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김지원 교수가 조언했다
배란이 원활하지 않아 자궁내막이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면 자궁내막 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리를 유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호르몬 제제나 경구용 피임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인데,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상태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모와 탈모, 증상은 다르지만 원인은 모두 다낭성난소증후군
사춘기 이후 남자처럼 굵은 수염이 나거나 몸의 털이 유독 굵고 뻣뻣하고 색이 진하게 자란다면 다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다모증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젊은 여성의 60% 정도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증상으로 체내에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나타난다. 이와 반대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탈모는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유전적·영양학적 상태가 결합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 강남차병원 내분비내과 김원진 교수가 조언했다
다모증은 난소의 안드로겐(남성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경구용 피임제, 항안드로겐 제제(남성호르몬 억제제) 등의 약물로 6개월 정도 치료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피부과에서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불필요한 모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다모증을 치료할 수 있다. 탈모의 경우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호르몬요법을 기본으로 모발의 생장 주기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시행한다.
고도비만 뒤에 숨은 진짜 이유, 다낭성난소증후군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불필요한 영양소나 지방이 체내에 쌓이면서 비만이 발생한다. 그런데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약 30~50%는 대사증후군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일 진료과의 진단 대신 음식 치료와 운동 처방까지 포함한 다학제적 진단과 치료 계획이 필수적이다. 대사증후군이란 각종 심혈관 질환과 제3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 강남차병원 외과 고도비만클리닉 한상문 교수가 조언했다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의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이라면 가장 먼저 체중 감량을 실시해야 한다. 본인 체중의 약 5%만 감량해도 과도한 남성호르몬 분비에 의해 발생하는 다모증 같은 증상이 호전되며, 생리 주기도 바로잡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당뇨를 예방하고 혈액 내 지방량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체중 감량은 일반적인 비만 치료와 마찬가지로 규칙적 운동과 칼로리 섭취 제한을 통해 주로 이루어진다. 필요 시에는 고무 밴드를 위에 묶는 위 밴드 수술이나 위를 일부 잘라 접는 위 소매 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도 병행하게 된다.
김지원 교수
난임 및 시험관아기시술, 배란장애, 착상전 유전자 검사, 복강경 및 자궁경 수술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02) 3468-3460~2 / chaimc.chamc.co.kr
김원진 교수
내분비 대사 질환, 당뇨병, 비만, 갑상선 질환, 골다공증, 고지혈증, 임신성 당뇨
강남차병원 내분비내과
02) 3468-3292 / gangnam.chamc.co.kr
한상문 교수
고도비만 수술, 상부 위장관, 복강경 수술
강남차병원 외과 고도비만클리닉
02)3468-9591 / gangnam.cha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