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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baby·Health소아 알레르기 검사기침하는 우리 아이,
혹시 알레르기 때문 ?

봄만 되면 콜록콜록 기침을 멈추지 않는 우리 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 환자 900만여 명 중 30%가 12세 이하 소아 환자다. 어린이는 특히 신체 발달이나 환경, 음식, 감염 등 외부 변화에 민감해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기 쉽다. 알레르기의 가장 좋은 치료는 원인을 찾아 이를 차단하는 것 ! 소아 호흡기·알레르기의 증상별 검사와 대처법을 소개한다.


낫지 않는 기침, 호흡기·알레르기 검사로 잡아라


봄철, 감기 치료를 위해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는 부모들은 기침의 원인이 알레르기라는 뜻밖의 진단을 듣게 된다. 알레르기가 소아에게 심각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몸의 면역 체계가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유아기에 우유 등으로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아토피피부염을 앓던 아이가 증상이 완화된 후 초등학교 입학 무렵 알레르기 천식 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행하는 양상, 즉 신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증상이 옮겨가는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 현상을 보이므로 경로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와 비슷해 보여도, 기침이 10일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식품 알레르기 ▶ 피부·혈액 반응 검사(기본 검사)


식품 알레르기는 복통·구토·설사 등의 위장 증상이 나타나지만 기침, 기관지 근육의 경련, 비염과 같은 쇼크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식품과 약물 알레르기는 급성 전신 발작인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어 의사와의 상담이 필수다. 음식과 약물에 대한 피부 반응 검사는 등이나 팔에 알레르기 원인 항원을 직접 주입하므로 알레르기 검사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30분 이내에 결과가 나온다. 피부 과민성으로 검사를 시행하기 어렵다면 혈액 알레르기 검사를 해야 한다. 두 검사는 식품 알레르기 외에 다른 알레르기 여부도 알아볼 수 있는 기본 검사에 해당한다.


그중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 MAST)는 혈액 내 ‘면역글로불린E(IgE)’의 농도가 높아지는 항원을 찾는 것으로 수십 종의 원인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는 과거의 병력을 기준으로 음식물을 무조건 제한하면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어 대체 식품을 함께 찾아내는 것이 좋다.


소아 천식 ▶ 기관지 유발 & 확장제 검사


소아 천식의 원인 중 대부분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알레르기다. 천식 검진의 대표적 방법인 기관지 유발 검사는 ‘기도 과민성’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한다. 기도 과민성은 기도 협착 상태를 뜻하며, 목이 간질간질하고 이물감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잔기침을 하는 증상을 말한다. 검사는 주로 충격 진동법(Impulse Oscillometry System, IOS) 기기를 통해 이뤄지는데,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는 물질을 흡입한 상태로 평상시 숨을 쉬는 것처럼 호흡해 폐의 상태를 확인한다. 또 기관지 확장제 반응(Bronchodilator Response, BDR) 검사는 확장제 투여 전후의 폐 기능 변화량을 관찰해 천식 유무를 진단한다. 알레르기 확진 후에는 원인 물질을 피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집 안에서 카펫, 털 소재 침구류의 사용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기관지 수축을 완화하는 확장제와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 비강 유발 검사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일으키는 과민 반응으로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강 유발 검사는 의심되는 원인 물질을 코에 주입한 후 증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다른 알레르기는 종종 자연히 호전되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면역 정도와 상관없이 약한 코 점막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또 완치가 어려우므로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 또는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외 온도 차는 5~8℃ 정도로 유지하고, 집안을 자주 환기하거나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실내를 쾌적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면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수증기를 코 안으로 흡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TIP  분당차병원 ‘폐기능 검사’는 ?

천식 여부를 알기 위해 흔히 시행하는 폐활량 측정 검사는 5세 미만 소아가 측정 기구를 최대한 세게, 충분히 불기 어려워 제한이 있다. 분당차병원의 ‘충격 진동 폐 기능 기기’는 평상시 호흡을 바탕으로 폐 저항을 측정하므로 3세 전후 소아부터 검사 가능하며, 80% 이상 정확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한만용 교수 알레르기, 아토피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031-780-5230 | bundangwoman.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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