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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baby·Health입덧 극복하기임신의 첫 번째 고비,
‘입덧’이 찾아왔다면 ?

입덧은 임신 초기에 구토, 구역감, 울렁거림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의 임신부들은 입덧을 당연하게 여기고 방치하기 쉽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임신부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 흔한 만큼 종류도 다양한 입덧,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CASE 1 입맛이 뚝 떨어졌어요

▶ 새콤한 음식으로 공복 상태 줄이기

입덧은 주로 임신 4주부터 시작하는데, 태반에서 형성되는 사람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 같은 임신과 관련한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생리적 현상이다. 하지만 그 증상을 가볍게 여겨 영양 섭취를 소홀히 하면 태아의 성장, 대사, 혈관 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공복일 때 입덧이 악화할 수 있으니 임신부 본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곡류, 어육류, 채소류가 골고루 섞인 균형식을 섭취하는 것을 기본으로 레몬, 귤 같은 새콤한 과일로 입맛을 돋우자. 또 엽산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가 포함된 샐러드를 곁들이면 태아의 발달을 돕고 초기 유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TIP 식욕이 난다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위에 무리가 가 입덧이 심해질 수 있다. 음식은 천천히 오래 씹어 먹고, 2시간마다 소량씩 먹는다.



CASE 2 냄새도 맡기 괴로워요

▶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 탈수 예방하기

음식 냄새에 울렁거림이 심한데 억지로 밥을 먹을 필요는 없다. 냄새에 예민해지는 시기에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정 음식에 입덧이 생기면 되도록 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고, 요리를 하는 것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낫다. 찬 음식을 이용하면 음식 냄새를 덜 느끼는 데 유리하다. 고형식을 먹을 때 속이 좋지 않다면 수프, 아이스크림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시도해보고 물, 이온 음료, 탄산수를 조금씩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TIP 입덧을 시작한 후 소변량이 줄어들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몸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 물을 2~3리터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커피와 녹차는 칼슘과 철분의 체내 흡수를 막을 뿐 아니라 수분도 빠져나가게 만든다.



CASE 3 자극적인 음식만 생각나요

▶ 담백한 간식으로 속 달래기

입덧을 겪을 때 종종 음식물에 대한 기호가 변하기도 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임신 14~16주 이후부터는 입덧 증상이 완화되고 소화 기능이 돌아오며, 식욕이 평소보다 강해지기도 한다. 흔히 답답함이나 메스꺼움을 겪은 임신부들이 짜고 매운맛을 선호하는데, 이런 음식은 위장관에 문제를 일으킨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을 악화시켜 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자간증 등 임신중독증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토와 가슴 통증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비스킷, 크래커, 누룽지와 같이 담백한 간식으로 속을 채워 위를 달래주는 것을 추천한다.

+TIP 염분 섭취로 임신 후 부종이 심해졌을 때는 가벼운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발목부터 무릎까지 가볍게 주무르고 손바닥,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문질러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게 하자.



CASE 4 구토가 너무 심해졌어요

▶ 항구토제가 포함된 수액 주사 처방받기

입덧이 울렁거림을 넘어 구토로 이어지거나 상태가 더 심해져 탈수 증상이 온 경우 병원에서 수액 치료, 영양 치료, 항구토제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입덧 주사’는 포도당과 비타민제로 구성되어 있고, 링거를 통해 정맥에 투여한다. 영양 장애, 체액 부조화, 정신·신경계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임신부에게 처방하고 있다. 주사제는 안전한 성분이지만, 알레르기가 염려되거나 심혈관·신장·간장 관련 질환이 있다면 미리 의사에게 알리고 상의해야 한다.

+TIP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덧이 더 심해진다. 입덧 자체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누구나 겪는 일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하자.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며 바깥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알아두세요 ! 균형 있는 임신 중 영양 섭취

임신 중 영양 관리는 태아의 발달은 물론 임신부의 건강과도 직결된다. 임신부의 하루 권장 영양소는 2500kcal인데, 식사량을 조절하는 임신부 중에는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탄수화물 섭취량이 부족하면 기형아 출산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만약 임신성 당뇨가 우려된다면 정제하지 않은 현미와 같은 통곡물 형태로 탄수화물 섭취를 권장한다. 또 지방 역시 필수영양소다. 오히려 콩,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와 같은 식물성 지방이자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장지현 교수 임신 중 영양 관리, 주산기학, 정밀 초음파, 임신중독증 외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031-780-5312 | bundangwoman.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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