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차병원 암 명의들이 말하는
암 예방의 첫걸음

차병원의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간암 명의에게 물었습니다. ‘‘다음 중 00암 예방을 위해서 가장 시급하게 실천해야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과연, 답변은?

1. 유방암 예방의 첫걸음은?




Q. 노동영 교수님,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나요?
① 30세부터는 매달 생리 끝나고 3~5일 후 & 폐경 후엔 매달 일정한 날에 유방 자가 진단하기
② 설탕, 밀가루, 포화지방, 동물성 지방 과다섭취 피하기
③ 엄마, 이모, 고모, 할머니, 자매 중 한 명이라도 유방암 병력이 있다면, 브라카(BRCA)검사 하기
④ 금연 하기

A. ① → ③ → ② → ④ 입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또한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1번은 습관화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자가진단과 함께, 30~40대부터는 1,2년에 한 번씩 병원에 방문하여 정기적인 검진, 유방촬영, 유방초음파를 해 보는 것이지요.

그 다음은 고위험군에 관련된 3번인데요. 특히 가족력이나 유전자변이가 있는 경우 세세히 의사의 지시를 따르면서 정기검진,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은 식이입니다. 절대 과다 섭취하지 말고, 균형 있는 식단을 챙겨 드실 것을 권해요. 고칼로리 음식은 많이 먹지 말고, 가급적 채소를 많이 드세요. 체중 증가는 피해야 하는데 제일 좋은 것은 역시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듯 일주일에 최소 150분(30분씩 5일)은 약간 땀 날 정도로 운동하세요. 사소해 보여도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물론 금연, 절주는 기본이지요. 하지만 지나치게 무언가를 금하는 것은 차칫 왜곡된 삶으로 이끌 수도 있지요. 자연스레 금할 수 있으면 좋지만, 피치 못할 자리라면 기술적으로 상대방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 좋아요

그 외 유방암에서는 출산, 수유가 예방의 기본입니다. 유방암 발생 요인 중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져 있는데, 출산, 수유과정에서는 이 에스트로겐이 확 떨어져요. 떨어진 기간이 길면 길수록 유방암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답변을 해주신 강남차병원 노동영 원장은?





유방암의 맞춤진단 및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했으며, 유방암 수술방법인 ‘감시림프절 생검술’의 장기적 안정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유방암 연구,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입니다. 국내에 ‘핑크리본 캠페인’을 도입,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유방암 조기검진 활성화에 기여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2. 전립선암 예방의 첫걸음은?




Q. 박동수 교수님,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나요?
① 가족력 있으면 40세 이상, 일반인은 50세 이상 매년 PSA(전립선 특이항원)검사 받기
② 지방이 많거나, 육류 위주의 고지방식 줄이기
③ 라이코펜 풍부한 토마토, 비타민E 많은 견과류, 오메가3 등 챙겨 먹기
④ 금연, 금주하기



A. 모두 중요하지만 굳이 순서를 따진다면 ② → ④(금주가 금연보다 중요) → ① → ③입니다.
동물성 지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전립선암 유발 식이요인 중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입니다.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육류 특히 붉은색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신 검은콩, 병아리콩 등의 콩류와 항산화제인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브로콜리 등 다양한 색상의 채소를 많이 드세요. 비타민E가 풍부한 견과류(호두, 아몬드, 잣)도 하루 한 줌(28g)씩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 담배 모두 멀리해야 하지만, 금주는 더욱 중요합니다. 술과 함께 기름기 있는 가공육 안주를 먹는 것은 최악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전립선암은 폐암, 위암에 이은 국내 남성의 암 발생 3위로, 초기 전립선암은 5년 생존율이 95.2%로 높지만, 전이가 동반된 4기 암은 5년 생존율이 44.9%로 급감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암 역시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확률이 2배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유방암 위험 요소인 BRCA1, BRCA2 유전자, 특히 BRACA2 유전자 변이가 소수의 전립선암 환자에게서 발견되며, 특히 악성도가 높은 전립선암과 관련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족 중 전립선암 병력이 있거나, 가까운 여성 친척 중 유방암, 난소암 병력이 있다면 40세 이후엔 PSA검사를 통해 추적관찰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답변을 해주신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국내에서는 전립선암 수술이 거의 시행되지 않던 때, 미국병원에서 수술기법을 습득하여 1990년대 후반부터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한 초창기 의사 중 한 명입니다. 로봇수술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로봇수술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도에는 국내 최초로 브라키테라피를 도입, 비뇨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들과 협동으로 진료해왔으며 2023년 2월, 브라키테라피 수술 1천200례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3. 위암 예방의 첫걸음은?




Q. 김병식 교수님,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나요?
① 헬리코박터균 유무를 확인하여 치료하기
② 맵고 짠 음식, 탄 음식,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음식 피하기
③ 금연, 금주하기
④ 신선한 과일, 야채 그리고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하기



A. 1차적 예방(②, ④, ③)과 2차적 예방(①+위내시경 검진) 모두 중요합니다
저는 ‘암 예방’의 개념을 1차적 예방과 2차적 예방으로 나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차적 예방은 암 발생 자체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암 발생 위험요인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평소 생활습관(식이 및 건강형태)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2차적 예방은 내시경으로 조기위암을 발견, 병을 초기에 치료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 암 발생 자체를 방지하는 1차적 예방법



1. 식생활 습관
소금에 절인 음식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아질산염 처리 식품, 불에 구운 고기, 젓갈 등의 염장식품 등 맵고 짠 음식섭취를 피하세요. 또, 과일 및 채소 등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는 신선한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2. 건강생활수칙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입니다. 과도한 양의 알코올 섭취도 제한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운동을 해줘야 합니다. 또,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는데, 피할 수 없다면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그때그때 풀어주세요.



· 정기검진으로 조기 치료하는 2차적 예방

1. 40세 이후엔 1년에 1번 위내시경 검사.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완치율이 최소 80%를 넘지만 진행성 위암인 상태에서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국가에서는 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지원하지만, 대한위암학회에서는 40세 이상에서는 매년 위내시경 검사 받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위암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조기위암인 경우 내시경적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진행성 위암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소화불량, 복통, 속쓰림, 구역질, 토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진행이 많이 된 사례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전문가에게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헬리코박터균 제균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위암의 원인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통하여 감염유무 확인 후 양성인 경우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역시 위암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답변을 해주신 강남차병원 외과(위장관)김병식 교수는?





대한위암학회장을 비롯 세계위암학회, 세계비만대사외과학회 등 다양한 대외활동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체내 문합술’이라는 수술법으로 위암 치료의 전환점을 마련한 위암 명의입니다. 세계 최다 복강경 위암수술증례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아산병원 교육부원장, 의정부을지대병원 의료원장 및 병원장을 역임했습니다.





4. 간암 예방의 첫걸음은?




Q. 강인천 교수님,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을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나요?
① 일주일에 세 번 과음하던 것, 일주일 한 번으로 줄이기
② (항체가 없다면) B형 간염 예방 백신 맞기
③ 혈액 통해 전파되는 C형 간염 안 걸리도록 주의하기
④ 정기적인 간초음파 검사 및 간 수치 챙겨보기



A. ④(정기검진) → ②(B형 간염 백신) → ① → ③ 순서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암의 발생원인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암은 한 가지 특정 요인으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매우 복잡한 다단계적 과정을 거치면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개개인마다 타고난 유전적 요소 및 살아온 환경적 백그라운드가 모두 다르고, 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런 개인의 특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실상은 매우 어렵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암이 생기는 과정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없다면, 생긴 암을 빠르게 ‘발견(detection)’ 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간암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분들은 6개월마다, 위험인자가 없는 분이라도 1년 마다 정기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유 드립니다. 초음파로 지방간, 간경화 및 간암의 발생여부를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또 피검사를 통해 간수치 등을 확인해 보시구요. 또, 필요 시에는 복부 CT나 MRI 를 추가하여 간암의 조기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으로 2번을 꼽았습니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0-80%가 모계로부터 전파되는 B형간염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B형 간염 예방 접종은 태어나면서부터 맞는 국가 필수 접종이 되었죠. 다만, 이런 혜택을 못 받은 일부 사람들의 경우 B형 간염 예방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습니다. 보건소 등과 같은 국가기관 및 사설 의료기관에서도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니 본인의 간염 항체 여부를 확인해 보고 필요 시 접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번의 경우는, 우리나라 간암 환자 중 약 10~15% 정도는 알코올로 인해 간경화가 진행되어 암이 발생합니다. 간경화의 주범인 술, 특히나 과음의 횟수를 줄인다면 간암 예방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또, 술 이외에도, 추가 말씀드릴 부분이 바로 식생활인데요. 생활패턴이 서구화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같은 서구의 간암발생 원인 1위에 해당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섭취를 줄이고 채소, 야채 등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C형 간염의 경우에는 인터페론과 같은 치료제의 개발로, 현재 유병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가장 후순위로 꼽았습니다. 아무쪼록 저의 의견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답변을 해주신 분당차병원 이식외과 강인천 교수는?





분당차병원 외과 전문의인 강인천 교수는 대한외과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이식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췌담도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평생회원으로 연구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존에 치료를 포기한 환자들, 치료 불가능했던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높여가고 있는 분당차병원 다학제진료팀 내에서 간 절제술 및 간 이식 수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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