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보

목차
정기구독신청 차병원 페이스북 차병원 트위터

Mom&baby·Health건망증깜박깜박
건망증이 걱정된다면 ?

내 휴대폰 어디 갔지 ? 깜박깜박하다 보니 어느 순간 찾아온 건망증. 필요한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나지 않아 당황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만 자꾸만 깜박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위기감은 점점 커져간다. 건망증, 이대로 괜찮은 걸까 ?

망각, 자연스럽고 생리적인 뇌 현상

우유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다른 것만 사온다든지, 메일을 보내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가 인터넷 쇼핑만 하고 끈다든지 하는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특히 중년 여성들의 경우 잃어버린 물건을 냉장고 안에서 발견 했다는 에피소드는 모임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다. 하지만 하나둘씩 잊어버리는 것이 늘어날수록 걱정 또한 늘어나기 마련이다. 혹시 벌써 내게 치매가 온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는 “건망증은 생리적인 뇌 현상의 일종으로 단순히 건망증이 심하다고 해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건망증은 기억력 저하, 치매는 인지능력 저하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망증은 일종의 기억력 저하다. 기억력은 시간에 따라 정보를 저장하고 인출할 수 있는 인지능력 중 하나다. 기억력 이외에 언어능력, 시지각 능력, 주의집중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통틀어 인지능력이라고 부르는데, 치매는 이 인지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되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좀 더 빨리 잊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간의 기억 저장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교육 상태나 자질에 따라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이 차이 나는 경우도 흔하다. 기억력은 떨어졌으나 길을 잘 찾는 사람도 있고, 기억력은 괜찮지만 계획적인 사고는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내 인지 기능이 괜찮은지 궁금하다면, 신경 심리 검사

건망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신경 심리 검사는 나와 같은 연령대, 유사한 학습 수준을 가진 사람들과의 인지능력 비교를 통해 본인의 인지능력이 정상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정밀 검사다. 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환자는 ‘경도 인지 장애’로 분류할 수 있다.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저하된 상태로, 아직까지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나 향후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치매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불면, 우울증을 잡아라

건망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다.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면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기억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과음이나 불면증, 우울증, 갑상샘호르몬 부족, 폐경도 인지능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습관적으로 먹는 약 중에 졸음을 일으키는 약이 있다면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완벽주의자나 멀티플레이어도 건망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사람이 한 번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일의 개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이 경우 정보를 기억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기억 자체가 불완전하게 저장되기 때문이다. 건망증을 치료·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원인을 없애야 한다. 애주가라면 술을 줄이고, 스트레스로 걱정이 많다면 걱정하는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 이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일주일에 하루는 ‘스트레스 받는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날’을 정해 마음의 휴식을 취해보자.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 건망증을 이길 수 있는 생활 습관

1. 매일 챙겨야 하는 물건들이 있다면 정해진 한곳에 모아두자. 집에 들어가면 한 바구니에 열쇠, 지갑, 휴대폰 등을 두는 습관을 들여보자.

2. 메모하는 습관은 큰 도움이 된다. 출근하면 오늘 할 일들을 적은 메모를 먼저 열어보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일 할 일들을 적은 메모를 열어보자.

3. 기억해야 할 일이 몇 가지인지 세어보고 기억해두자. 예를 들어 퇴근할 때 세탁소에 들르고, 집에 연락하고, 친구에게 받은 선물을 챙겨 가기로 했으면 오늘 할 일은 세 가지라고 기억해보는 것이다.


명우재 교수 건망증, 치매, 우울증, 불면증, 인지 기능 장애 등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031-780-5865 | bundang.chamc.co.kr

차병원 매거진 구독신청

이메일 등록만으로 차병원 매거진 구독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메일 입력 후 매거진 구독 신청 조회/해지를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