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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뇌종양 면역 세포 치료난치성 뇌종양 ‘교모세포종’,
면역 세포로 치료 가능성 높인다

교모세포종은 3년 생존율이 2%로 매우 예후가 불량한 뇌종양이다.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는 악성 뇌종양을 정복하기 위해 자가 면역 세포 치료제를 활용한 교모세포종(Glioblastoma, 난치성 뇌종양) 치료법으로 뇌종양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진단 늦어지면 생명 위험한 뇌종양, 교모세포종 환자는 평균 생존 기간 1년 미만

전체 종양 중 10%에 달하는 뇌종양은 폐쇄된 견고한 두개골 내에 종양이 자라면서 뇌압 상승을 일으키며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또 언어, 운동, 감각, 호흡 등 중요한 기능을 가진 부위에 종양이 자라는 경우 수술 후에도 기능 상실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뇌종양 중에서도 특히 발병 빈도가 높은 교모세포종은 뇌 주변 정상 조직을 파괴하면서 퍼져나가는 데다 정상 조직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수술로 100%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적출한 뒤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하는 CCRT 표준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평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면역 세포 치료가 뇌종양 환자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자 본인의 면역 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살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일부 세포는 환자 몸에 남아 재발을 방지하며 생존 기간을 연장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면역 세포 치료,
T세포를 지휘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가 2005년 교모세포종 제거 수술 후 수지상세포 치료를 시행한 환자 A씨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해 학계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백혈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인 T세포를 도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수지상세포가 비정상 세포의 존재를 인식하고 T세포로 정보를 전달하면 T세포가 이상 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다.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면역 세포 치료는 환자의 자가 유래 면역 세포에 바탕을 둔 치료법이다. 환자의 신체 조직에서 수지상세포의 뿌리가 되는 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배양 후 강화해 백신으로 주사하면 체내에 투입된 수지상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기존 항암 치료와 달리 부작용이나 고통이 거의 없는 무독성 치료제로, 암의 전이나 재발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입원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백신을 맞는 방식으로, 환자가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교수,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면역 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 진행

조경기 교수는 2015년에도 신약 개발 전문 업체 JW크레아젠과 함께 원발성 교모세포종으로 진단받은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수지상세포 치료를 시행해 종양이 진행되지 않고 환자가 생존한 기간이 종전의 51.4개월에서 93.2개월로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조경기 교수는 2017년 12월부터 분당차병원을 포함한 6개 기관에서 교모세포종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사용하는 치료제는 수지상세포에 암 항원을 주입해 ‘킬러 T세포(Cytotoxic T Lymphocyte, CTL)’를 유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암의 재발을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 조경기 교수팀은 CHA그룹 산하의 차바이오텍과 손잡고 자연 살해 세포(Natural Killer Cell, NK세포)를 이용해 재발한 교모세포종 치료를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NK세포 치료제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신체 내 면역 세포 중 하나인 NK세포를 활성화시켜 몸에 주입할 경우 외부 바이러스나 암세포가 침입했을 때 비정상 세포를 살해하고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내 직접 파괴하는 면역 세포다. 조경기 교수는 “교모세포종은 대부분 주위 조직으로 침습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특성을 보이는 데다 깊은 부위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국소적 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가 면역 세포 치료를 통해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교모세포종 수술 전 사진

양측 전두엽 교량에 위치한 거대한 교모세포종. 교모세포종으로 인해 부종이 발생했으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조경기 교수 뇌종양, 뇌혈관 질환 등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031-780-5688 | bundang.cham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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