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성 세포 변화? 비정형 편평상피세포?
어떤 검사가 더 필요하나요?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에는 ‘반응성 세포 변화’와 ‘비정형 편평상피세포 이상’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결과를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데요. 근데 두 가지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반응성 세포 변화는 그냥 단적으로 얘기하면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이 검사를 하는 목적이 자궁경부암 검사, 또는 그전 단계를 발견하기 위한 검사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반응성 세포 변화는 그냥 정상 소견으로 생각해도 됩니다. 단지 반응성 세포 변화는 ‘염증 반응으로 세포가 조금 변화한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만약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가서 감염이나 염증의 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고, 증상이 전혀 없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비정형 편평상피세포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저희가 암 검사를 하는 목적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암의 전암단계나 또는 심지어는 자궁경부암세포까지 나올 정도로 굉장히 다양합니다. 비정형이라는 말은 ‘정상과 다르게 보이는 세포가 검출됐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서 추가 검사나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추가 검사로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 ‘HPV 검사(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가 있습니다. 이 검사에서 만약에 양성이 나온다면 ‘자궁경부 질 확대경 검사’가 시행됩니다. 이 검사로 조직 검사까지 진행하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HPV 검사 양성,
HPV를 없애는 치료는 없나요?

HPV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다 암이 되지는 않습니다. 논문마다 다르지만 90~ 99%까지는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HPV 바이러스에 의해서 자궁경부암이 발생한다는 것이 이미 밝혀져 있기 때문에 양성인 분들은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6개월~1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와 HPV 검사를 같이 받는 게 좋고, 이후 바이러스가 없어졌다는 판정을 받으면 그때부터는 그냥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만 받으면 됩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 수술해야 하나요?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자궁경부암 전암단계라고 잘 알려져 있죠. 보통 1등급, 1단계는 자궁경부 이형성증이 저절로 없어질 확률이 7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경우는 대부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추적 검사하면서 이게 없어지는지 아니면 그대로 있는지, 또는 진행되고 있는지를 지켜보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 주의해야 할 것은 저등급이라고 해도 오래 가지고 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년 이상 저등급이 지속이 되면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2단계부터는 본격적으로 치료가 진행되는데, 치료로는 암이 생기는 자궁경부 부위를 꼬깔콘 모양으로 도려내는 '원추 절제술’이 시행됩니다. 시술은 하루 정도만 시간을 비우면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아주 간단합니다.

임신 중 자궁경부암 발견,
어떻게 치료하나요?

임신 중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병을 진단받으면 굉장히 당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저희가 임신 주수나 암 진행 상황에 맞춰 충분한 치료를 하고, 안전하게 분만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 때는 시술이 조금 위험할 수도 있지만, 안정기에 접어드는 임신 중기부터는 웬만한 시술은 다 가능합니다. 특히 원추 절제술은 굉장히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받아도 됩니다.

단, 이제 암이 자궁경부나 아니면 또 다른 곳으로 많이 진행돼 있는 경우에는 임신의 주수나 또는 병의 단계에 따라서 수술을 받거나 또는 항암치료, 때로는 방사선 치료까지도 병행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상태를 고려해서 전문가와 상담을 해서 진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