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암’, ‘거북이 암’으로 알려진 갑상선암, 과연 모든 사람에게 갑상선암은 ‘착한 암’일까요?
‘착한 암’이라는 표현 속 함정이 있습니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이뤄져야 하는데 ‘괜찮겠지’ 하면서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암의 예후를 좌우하는 진단 및 치료 결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암은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분화암인 유두암과 여포암이 있고 C세포에 생기는 수질암, 분화도를 완전히 잃은 미분화암(역형성암)이 있습니다.
*분화(Differentiation)
형태나 성장이 정상 세포와 ‘얼마나 비슷한지’ 나타내는 척도
분화가 좋다는 말은 암이 정상 세포와 많이 닮았다는 뜻이고 분화가 나쁘다는 말은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다른 모양을 보인다는 뜻입니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악화되면 미분화암으로 변하는데, 진단되었을 때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우연히 발견?
갑상선암은 대부분 무증상이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을 발견합니다. 검사의 17~67%가 결절을 발견하는데요, 낭성 결절이거나 스펀지형 결절, 순수 낭종과 같은 양성 종양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혹 모양이 나쁘거나 크기가 크면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
이때는 경계가 동그랗고 부드러운지, 불규칙하고 뾰족한지도 보고, 미세석회화가 동반되는지도 봅니다. 초음파 진단에서 에코음영이란 초음파가 갑상선 조직에 반사되는 정도를 말하는데 조직의 밀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갑상선 조직과 비슷한 밝기인 등에코(Isoechoic), 밝게 보이는 고에코(Hyperechoic)는 양성일 가능성이 높은데, 물혹을 제외한 저에코(Hypoechoic)에서는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심소견이 있으면 얇은 바늘을 이용해 세포를 뽑아 확인하는 세침흡인검사로 진단합니다. 최종 진단은 암의 크기, 위치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수술받은 뒤 떼어낸 조직을 검사해 확진합니다.
갑상선암, 반드시 수술해야 할까?
갑상선암은 워낙 예후가 좋고 생존율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치료는 가능한 최소한으로 수술도 피하려는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암도 어떻게 진행할지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예외로 저위험 갑상선 유두암의 경우만 당장 수술하지 않고 ‘능동적 감시’를 하게 됩니다.
능동적 감시를 할 수 있는 기준은 ① 갑상선 유두암일 경우, ② 병변 크기 1cm 미만, 젊은 나이?과거력과 가족력이 없는 등 ③ 환자가 저위험군일 때, ④ 전이가 없는 경우, ⑤ 암의 위치가 위험한 위치를 피한 경우에 당장 수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