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30~40대 여성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근종으로 난임을 겪는 경우는 약 1~2.4% 정도로, 자궁근종이 임신에 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근종은 위치에 따라 자궁내막 아래에 위치한 점막하 근종, 자궁 근육층 내에 깊숙이 자리하는 근육층 내 근종(근층 내 근종), 자궁을 덮고 있는 복막 바로 아래에 생기는 장막하 근종 세가지로 나뉘는데요. 자궁내막을 건드리는 근종일수록 임신에 방해가 되어 임신 전 제거가 필요하고, 내막과 거리가 있을 수록 제거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초음파 상으로 봤을 때 자궁내막의 모양을 변형시킬 정도로 근종 크기가 매우 크거나 배아의 착상을 방해할 수 있는 위치라면 주치의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수술 계획을 잡고, 수술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치료는 임신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졌을 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재발 가능성이 있어 너무 일찍 수술하면 임신 시도 시 2차 수술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복강경으로 자궁근종 수술을 받으면 3~4일 내 퇴원하고, 수술 후 일주일 가량이 지나면 피부 상처도 거의 다 아물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만일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술 후 최소 3~6개월이 지난 다음 시도하세요. 자궁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근육층 내 근종 수술 후 임신했을 경우 질식(자연) 분만 시 자궁수축으로 인해 수술 상처가 파열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자궁수축이 오기 전 제왕절개 분만을 해야 합니다.